수익형 블로그 만들기 이론
수익형 블로그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구글링하면 쏟아져 나온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수익형 블로그 만들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존재합니다. 그 틈바구니에서 한낱 쓰레기 정보가 아닌, 실제로 체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수익형 블로그 운영 사례를 들려 드리려 합니다.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저는 공무원 퇴직자입니다. 퇴직 전 직업이 공무원이었건, 교사였건, 군인이었건 세상이란 무대에 내 던져졌을 때, 세상 물정 모르기는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는 어디에 투자하면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oo 사업을 하면 떼돈 번다고 하는데, 그런 말들에 혹하기 십상입니다.
은퇴자 중 똑똑한 척하던 사람들이 쉽게 사기에 휘말리는 경우도 봤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당해봐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ㅁㅁ주식을 사서 2년만 묵히면 금방 부자 될 것처럼 현혹하던 사람은 정작 그 주식을 사지 않았습니다. 나를 시험용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은퇴 3년 전쯤에 수익형 블로그에 관심을 가졌다면 어떻게 됐을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좀 늦게 시작한 것에 대한 후회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블로그를 통한 수익을 얻고 있느냐면 아직 그건 아닙니다.
1년간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늘 얇은 귀가 병이라, 누가 이런 말을 하면 거기에 혹하고, 저런 말을 하면 또 거기에 끌려갑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들이었습니다.
수익형 블로그 만들기가 뭐여!
“누구누구는 블로그로 한 달에 300만원씩 번대”
지난해 1월, 그러니까 2023년 1월입니다. 아내로부터 별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각종 루트를 통해 300만원짜리 블로그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꽃 정보를 다루는 티스토리 블로그였는데, 대략 3년간 그 분야에 미친 사람 같았습니다. 전 세계의 꽃과 나무는 모두 그 블로그에 담겨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즉각 시작한 게 무엇이었을까요? 그렇습니다. 꽃과 관련한 블로그 만들기였습니다. 그것도 네이버 블로그로…
참고로 네이버 블로그의 애드포스트와 애드센스를 통한 수익 발생 구조는 완전히 다릅니다. 몰랐습니다. ‘300만원 사나이가 티스토리로 성공했다면 나는 네이버로…’ 이게 차별화 전략인 줄 알았습니다.
대략 위 같은 경우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그 사람이 꽃으로 성공했다면 다른 주제를 찾아야 하는데, 저는 그 사람을 똑같이 따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이인자도 되지 못합니다. 결국 애드포스트 승인 문턱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좌절했습니다.
그 당시에 알게 된 것이 워드프레스입니다. 내 나이 30대 때, 제로보드나 그누보드를 이용해서 홈페이지도 만들었던 경력이 있는지라, 너무 쉽게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머리가 둔해진다는 걸 몰랐던 겁니다. 태그 명령어 한 줄도 생각이 나지 않았고, 설명서나 구글링을 통해 본 글들은 분명히 한글인데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크몽을 통해 알게 된 ‘워드프레스를 이용해 블로그 만들어 주는 사람’에게 12만원을 주고 사이트 제작을 부탁했습니다. 모든 일은 투자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합리화시켰습니다.
단 하루도 걸리지 않아 아주 근사한 블로그가 만들어 진 겁니다. 그 사람이 전지전능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알고 보면… 참… 어이없는 일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제너레이트프레스 테마 입히고 내가 요청한 메뉴를 만들어 준 정도였습니다. 무지의 소치입니다.
그 블로그에 (이 글처럼) 일기를 쓰듯 글을 이어 나갔습니다. SEO? 그런 건 뭔지도 몰랐고, 그게 왜 필요한지도 전혀 감이 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이 난 겁니다. 위에서 말했던 전지전능하신 분이 애드센스 세팅까지 마무리해 줬습니다. 그분의 역할은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축하합니다. 28일 만에 10회를 달성했습니다.’
서치 콘솔에서 온 메일인데, 이게 무슨 말일까요? 그렇습니다. 28일 동안 10명이 내 글을 봤다는 말입니다. 과연 이게 축하받을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상황은 그랬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사이트.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써 댄 글이니 검색에 걸릴 리도 없고, 당연히 어떤 키워드로도 상위에 노출될 일이 없었던 겁니다.
한 달 수입 0.15달러. 원화로 200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꽃 사나이와 같은 월 300만원은 로또복권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실패했기에 누적된 지식
당시 유튜브를 보면서, 구글링하면서, 참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과 함께 어디서 들은 건 있어 가지고, 도메인도 단어를 이용해 조립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참 쉽게 받았습니다. 이유는 챗GPT 덕분이었습니다. 챗GPT가 알려준 정보를 사실 여부 따지지도 않고 복붙했는데, 7일 만에 애드센스 승인이 났던 것입니다.
그런데 애드센스 승인만 나면 뭐 합니까, 뭘 써야 할 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편한 대로 챗GPT가 내어 준 텍스트를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블로그에 붙였습니다.
대략 150여건의 글이 쌓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 것 같습니까?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한 달 수익이 7달러 정도 됐었으니 말입니다.
그때부터 이유가 뭔지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AI 글에 대해서는 구글 봇이 차별을 두는 것 같다.
- 신생 도메인은 한계가 있다.
- 내 블로그는 느리다.
위 세 가지가 다 맞은 경우입니다. 구글에서도 밝혔듯이 AI가 쓴 글에 대해 구글에서 상위랭킹에 올려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2번의 경우 때문에 무지 고생했습니다. 낙장 도메인을 말하는 겁니다. 누군가 사용하던 도메인 점수가 높은 도메인을 구입했다면 분명한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결과는 애드센스 승인이 나지 않는 문제도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에 심도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3번도 내게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ocean WP 테마를 블로그에 적용했습니다. 새털같이 가벼워도 모자랄 판에 납덩이 같은 테마를 썼으니 그 블로그가 제대로 돌아갔겠습니까.
수익형 블로그, 아직 기회의 땅일지도
1년이란 시간을 소비한 결과 이제 좀 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내 경험이 만들어 낸 불찰을 바탕으로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은퇴를 앞둔 분들이라면 수익형 블로그에 관심을 가져보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 밑져야 본전이 아닌 밑질 것도 없는 장사입니다.
도메인 구입비 연간 1~2만원대, 호스팅 비용 연간 대략 10만원. 이 정도 투자는 각오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티스토리와 같이 완전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만, 언급하지 않은 건 티스토리에 대해 카카오 측에서 무관심하다는 것 때문입니다.
무관심 정도가 아니라 티스토리 운영자들을 고객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들에게 돈 벌어다 주는 기계 정도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티스토리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는 사이트 스피드를 체크를 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두서없이 은퇴를 앞둔 이들이 수익형 블로그 만들기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쓴 글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도메인 구입하는 방법(기왕이면 낙장 도메인으로)과 호스팅(벌쳐와 라이트세일)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